유정현 당선인
이계진·유정현 등 7명 국회의원 당선…
김을동 연예인중 유일 ‘남궁원 아들’ 홍정욱 입성
18대 총선에서 ‘방송인 찬가’가 울려 퍼졌다.
9일 치러진 18대 총선에서는 아나운서와 앵커 등 방송 계통 종사자들이 대거 금배지를 달았다. 전(前) KBS 아나운서 이계진, 전 MBC 아나운서 변웅전과 한선교, 전 SBS 아나운서 유정현이 등이 나란히 당선됐다. 가히 아나운서 전성시대다.
박영선 류근찬 이윤성 당선자 등은 앵커로 활약한 이력의 소유자다. 반면 전 MBC 앵커 출신인 정동영과 전 앵커 출신인 신은경과 홍지만, KBS 앵커 출신인 박찬숙 등은 고배를 마셨다.
방송인 출신 당선자의 정당별 분포를 보면 한나라당 3명(유정현 이계진 이윤성) 자유선진당 2명(변웅전 류근찬) 통합민주당 1명(박영선) 무소속 1명(한선교)이다. 보수정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이가 상대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다.
연예인 중에서는 배우 김을동이 유일하게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친박연대 비례대표 5번 후보로 나선 김을동은 18대 국회에 입성하며 폴리테이너(연예인 출신 정치가)의 명맥을 유지했다. 김을동은 아버지인 김두한 전(前) 의원에 이어 금배지를 달며 부녀가 나란히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기록을 남기게 됐다.
방송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진 인물들의 당선도 눈에 띈다. 변호사 출신으로 다양한 방송 활동을 펼쳐 온 고승덕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초선 의원이 됐다. 소설 <7막7장>의 주인공이자 배우 남궁원의 아들로 유명한 홍정욱 역시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최문순 MBC 전(前) 사장은 각종 논란 속에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10번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방송인 출신 인사들의 국회 진출이 문화예술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포함한 보수세력이 압승을 거두면서 국회문화관광위원회의 의원 분포가 바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방송인 출신 당선자의 상당수가 보수정당에 소속돼 있어 국회문화관광위원회 포진시 개혁의 바람이 불 공산이 크다.
지난달 12일 배우 출신인 유인촌 문화부장관의 ‘문화예술계 코드기관장 퇴진 발언’에서 알 수 있듯 문화예술계의 권력 이동도 이미 시작됐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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