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관광객 발길 뚝…시민들 호흡곤란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베이징에서 18일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 1천400㎍/㎥를 초과하는 초강력 황사가 발생, 시민들이 호흡 곤란을 겪는 등 하루종일 큰 피해를 겪었다.
특히 올해는 찬 기류와 강수량 부족 등으로 인해 중국에서 황사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우리 나라에까지 잦은 피해가 우려된다.
베이징환경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베이징 북부 바다링(八達嶺) 인근의 미세먼지 농도는 1천400㎍/㎥을 초과했으며 미세먼지는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해 인근 베이징 북부에서는 오전 8시30분 기준으로 1천200㎍/㎥을 넘어섰다.
시간이 지나면서 미세먼지는 시내쪽으로 이동해 이날 오전 9시 현재 시내의 미세먼지 농도는 1천㎍/㎥이상으로 측정됐다.
한국 기상청이 황사경보는 미세먼지 농도가 800㎍/㎥ 이상, 황사주의보는 400㎍/㎥ 이상이 2시간 이상 계속될 때 각각 발령하는 것을 기준으로 볼 때 이날 베이징의 미세먼지 농도는 이 기준을 2배 가까이 초과한 수치다.
실제로 이날 오전 평소 관광객들로 붐비는 천안문과 천안문 광장 주변에는 여느 때와 달리 관광객들의 발길이 거의 끊어졌고 출근길 직장인 상당수도 마스크를 쓰거나 손으로 코와 입을 막은 채 빠른 걸음으로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베이징에서 올해 들어 두번째 발생한 이번 황사는 네이멍구(內夢古) 중서부와 간쑤(甘肅) 중서부, 닝샤(寧夏) 북부 산시(陝西) 북부, 산시(山西) 북부, 허베이(河北) 북서부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기상전문가들은 중국의 북동지방에 강한 황사가 자주 발생하면서 황사가 강풍을 타고 한반도로 건너갈 가능성이 높다며 황사 피해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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