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통령 전용기 가격 3년만에 두배
“헬기 한대의 가격이 4억달러라고?”
미국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 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시콜스키사의 VH-3D 시킹스(Sea Kings)를 대체할 신형 헬기(사진)의 가격이 당초 예상가의 두배로 뛰어올라 백악관과 의회, 국방부가 대경실색하는 일이 벌어졌다.
1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최근 록히드마틴사의 초고성능 헬기 VH-71 28대를 도입하는데 드는 비용이 2005년 계약 당시 61억달러에서 112억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대당 가격은 4억달러 수준으로 1990년 이래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보잉 747기의 가격보다 오히려 비싸다.
정부 당국자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사업비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관계기관 간에는 가격의 갑작스런 상승 이유를 둘러싸고 입장이 분분하다.
백악관은 그러나 예상치 못한 비용 증가와 이를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 마린 원 대체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2010년부터 단계적으로 VH-3D를 대체할 VH-71의 재원은 비밀로 취급되고 있지만 의회 브리핑 등을 통해 공개된 바에 따르면 VH-71의 전장은 19.5m로 14명의 승객과 수 톤의 부가장비를 실은채 재급유 없이 기존 VH-3D보다 훨씬 멀리 비행할 수 있다.
VH-71은 레이더 및 미사일 교란 장치는 물론 핵폭발로 인한 전자기 펄스(EMP)에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으며 화상회의 및 암호통신 시스템 등을 갖춰 유사시 핵무기 발사까지도 가능할 정도의 완벽한 업무지원 설비를 갖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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