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여성 분열 우려
민주당 경선이 장기화되고 네거티브 캠페인 수위가 고조되면서 민주당 지도자들이 11월 대선 경쟁력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14일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특히 사상 최초의 흑인 또는 여성 대통령을 기대하는 열정이 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으로 쌍 기둥을 이루는 여성과 흑인들을 충돌선상에 놓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여러 민주당 지도자들은 이전까지 치열한 경선이 기록적인 투표율을 기록하는 등 열기를 불러오는데 긍정적으로 기여한다고 여겼으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끝가지 가자는 식의 캠페인을 벌이면서 양 진영이 서로 인종차별과 성차별 주장을 교환하기에 이르자 긴장하고 있다.
오바마 진영은 힐러리 측이 오바마를 폄하하기 위해 인종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여성들도 오바만 진영에 대해 불만을 갖기는 마찬가지다.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스테니 호이어는 오바마와 힐러리가 상대를 공격할 때 “단순히 서로를 공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여성들과 흑인들이 이를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호이어 등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경선이 지속되면서 생긴 앙금을 해소하기 위해 드림팀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왔다. 그러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힐러리가 총사령관으로 매케인이 오바마보다 더 낫다고 선언함으로써 양 진영의 화해 가능성은 물 건너갔다며 힐러리의 전략을 비난했다.
한편 오바마와 힐러리는 오는 4월16일 필라델피아에서 ABC뉴스 주최 토론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우정아 기자>
지난 2월26일 민주당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왼쪽)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들의 지지계층이 각각 여성과 흑인으로 나뉘면서 누가 지명을 받건 본선에서 이들중 한쪽의 표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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