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그의 미군 <연합뉴스 자료사진>
(바그다드 AP.AFP.로이터=연합뉴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도심 대로변에서 6일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55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빚어졌다.
이날 오후 7시께 바그다드 대로변에서 잇따라 폭탄이 터져 최소한 55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다쳤다고 병원 관계자가 전했다.
테러가 발생한 지역은 시아파 중산층 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카라다흐 인근으로, 도로변에서 폭발음이 들린 뒤 몇 분 만에 또 다른 폭발물이 터졌다고 목격자들이 말했다.
한 목격자는 도로변에서 폭탄이 터지자 경찰과 사람들이 사고 현장으로 많이 몰려들었는데 이들 중 한 명이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희생자들이 주로 10-20대 젊은이들로 다수의 여성이 포함됐으며, 상점 7개와 주차된 자동차 4대도 크게 훼손됐다고 말했다.
테러발생 직후 경찰과 현지 주둔 미군이 출동해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최소한 12대의 앰뷸런스가 현장에 도착, 환자들을 병원으로 옮겼다.
바그다드 이라크 보안군 대변인인 카심 모우사위 소장은 알 카에다의 테러리스트들이 또 한 차례 무고한 시민들을 목표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번 사건의 배후로 알-카에다를 직접 지목했다.
경찰은 이날이 이라크의 주말이 시작되는 날인데다 날씨도 청명해서 도심 거리가 매우 붐빈 것이 희생자 수가 크게 늘어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라크의 폭력 사태는 지난해 이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였으나 지난달부터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폭탄 테러가 빈번해지면서 민간인 사망자가 다시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라크 내무부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바그다드 남부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로 63명이 숨지는 등 지난달에만 모두 721명에 사망, 전달(541명)에 비해 사망자 수가 33.5% 증가했다.
fai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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