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연합뉴스) 박상철 통신원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예비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관련 메모가 캐나다 정부에서 유출된 것은 유감이지만 미국 정부는 캐나다 정부가 의도적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오타와 주재 미국대사가 밝혔다.
6일 일간 내셔널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윌킨스 대사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것은 발생해서는 안되는 유감스러운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관계는 이러한 잡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고하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모든 것을 뒤로 돌리고 양국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연방총리는 전날 캐나다 외교관과 오바마 선거참모의 토론 내용이 언론에 유출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메모는 오바마의 선거참모가 캐나다 외교관에게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발언은 선거용이라고 언급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메모유출은 하퍼 총리의 보수당 정부에게 당혹스러운 사건이었다. 보수당 정부는 2006년 선거에서 보다 높은 정치윤리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워 집권했기 때문이다. 정부 비판자들은 오바마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이번 사건이 양국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메모는 하퍼 총리의 최고위 보좌관 이안 브로디가 CTV 취재진에 흘린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언론에 적대적인 하퍼 총리는 자신의 보좌관을 문책하기보다는 언론에 화살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pk3@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