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화려한 부활
2패-쓸쓸한 퇴장
1승1패-사퇴 논란
오늘 텍사스와 오하이오, 버몬트, 로드아일랜드 등 4개주에서 일제히 펼쳐지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미국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월5일 ‘수퍼화요일’ 이후 최대인 370명의 대의원이 걸린 이날 예비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 경선 판세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부활로 또 한 번 요동치거나, 아니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대세론이 경선전을 사실상 마무리 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
특히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텍사스(수퍼대의원 포함 228명)와 오하이오(161명)에서 이날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힐러리가 두 곳에서 모두 이길 경우 수퍼화요일 이후 11연패에 빠졌던 힐러리는 화려한 부활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확보대의원 수에서 오바마를 앞서지는 못하겠지만 한 달여 동안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오바마의 기세를 꺾었다는 데 힐러리 진영으로선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오는 8월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승부를 연장할 수도 있다.
반면 힐러리가 두 곳에서 모두 패배한다면 당내에서 거센 사퇴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관측된다. 힐러리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힐러리가 4일 경선에서 크게 승리해야 경선에 계속 참여할 수 있다”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었다.
특히 당내 화합을 도모하고 조속히 본선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은 만큼 민주당의 중진들이 이번 경선의 키를 쥐고 있는 수퍼대의원들을 설득, 대거 오바마 지지를 선언토록 중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니면 힐러리가 명예로운 퇴진을 위해 용단을 내릴 개연성도 크다.
그러나 힐러리와 오바마가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한 곳씩 이길 경우 힐러리의 계속 참여 여부를 놓고 힐러리와 오바마 두 진영간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 거센 논란이 예상된다.
힐러리 측은 새로운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며 다음 대형 프라이머리인 오는 4월22일 펜실베니아까지 경선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지만 오바마측은 조속한 후보 결정을 위해 힐러리 사퇴를 통한 요구할 것으로 관측돼 격론이 예상된다.
벌써 당내에선 공화당 후보로 결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맞서 당이 조속히 본선 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힐러리 사퇴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힐러리는 3일 “펜실베니아와 나머지 주들로 계속 나아갈 것이다. 이제 겨우 몸을 풀었다”면서 미니 수퍼화요일 이후에도 선거운동에 계속 참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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