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뉴질랜드에서는 일부일처제를 비웃기라도 하듯 한 명 이상의 파트너와 사랑의 관계를 지속하는 부부들이 늘고 있다고 뉴질랜드 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크라이스트처치의 경우를 예로 들어 여러 사람과의 관계를 의미하는 ‘다중 사랑’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다중 사랑의 가장 큰 문제는 질투라고 전했다.
신문은 다중 사랑은 겉으로 볼 때 정상적으로 보이는 가정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가정들은 다른 가정에서처럼 정상적으로 자녀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어렸을 때 성인이 되면 아주 평범한 가정을 꾸리게 될 것으로 생각했던 수(42)도 남편(48)과 함께 다중 사랑에 이끌려 이제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인터넷 채팅룸까지 개설했다고 소개했다.
수가 지난 해 8월 남편과 함께 만든 채팅룸에는 지금까지 회원이 100명을 넘어서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는 우리 세대들 대부분은 부모들 세대처럼 결혼해 애를 낳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 한다면서 그러나 지금 우리 부부는 크라이스트처치 다중 사랑 클럽의 회원들이라고 말했다.
수는 남편과의 사이에 5명의 12세 이하 자녀를 두고 있고 시내에서 사업을 하는 등 평범한 일상을 끌어가고 있지만 여느 보통 가정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다른 부부와 장기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이다.
수는 그 같은 관계에 대해 섹스에 초점을 맞춘 건 아니고 가족 전체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의 정확한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마다했다.
그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 사업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오해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른 부부가 우리들의 친구로서, 그리고 가정의 일부로서 개입된 데 대해 아이들도 모두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세대에 속하는 부모들은 자신들의 관계에 대해 진상을 모르고 있지만 언젠가는 그들도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또 15년 동안 결혼생활을 해온 양성애자인 조앤과 이성애자인 딕 부부도 7년 전 해리엇이라는 여성을 만나는 순간, 세 사람이 자연스러운 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한 집에 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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