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로이터=연합뉴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이라크 전쟁이 미 경제성장을 둔화토록 하고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라크전 비용이 2차 세계대전을 추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린다 빌름스 하버드대 교수와 공저로 3일 출간되는 ‘3조달러 전쟁’이라는 저서에서 미 정부가 이라크 전쟁 비용을 매우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들은 5년 가까운 전쟁 비용으로 미 국고에서 8천450억달러가 지출됐지만 실제 비용은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해도 최소 3조달러에 달하고 인플레이션을 감안했을 때 5조달러로 추정돼 2차 세계대전의 비용을 추월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직접적인 전쟁비용에는 전비를 조달하느라 진 빚의 이자와 상이용사들의 귀국 후 치료비용, 전쟁으로 파괴된 장비와 격하된 작전능력의 대체에 들어가는 비용이 제외됐으며 여기에 유가 상승, 사회.거시경제적 비용 등이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당초 전쟁이 이라크의 석유증산을 가져와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떤 경제학자도 이를 더 이상 믿지 않는다며 전쟁이 고유가를 유발했고 미국이 더 많은 돈을 빌리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빌름스 교수는 전쟁이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서명한 1천68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의 선택에도 제한을 가했다면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매달 160억달러를 쓰는 상황에서 여유가 없어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을 쓸 수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연구결과 밝혀진 전쟁의 숨은 비용의 규모에 놀랐다면서 국방부가 전쟁의 부상자 수를 3만명이라고 하지만 비교전 상황에서의 부상과 병으로 의료적 관찰이 요구되는 인원이 추가로 4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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