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앤 롤프의 디자이너 빅토르 호스팅과 롤프 스뇌렌.
고급 백화점 향수 매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빅터 앤 롤프 플라워 밤.
넘치는 상상력 패션·아트 접목
쌍둥이 같은 빅토르와 롤프 손잡고
예술적 재능·사업 마인드로 이슈화
레트로와 클래식을 바탕으로 한 넘치는 상상력이 ‘빅터 앤 롤프’(Victor&Rolf) 디자인의 출발이다. 패션과 아트를 접목시킨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디자인이 특징으로, 예술적 재능과 비즈니스 마인드를 고루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덜란드 출신 디자이너 빅토르 호스팅과 롤프 스뇌렌은 1993년 첫 컬렉션을 선보인 이후 실험적이고 비주류적인 디자인으로 패션계의 이슈 메이커가 되어 왔다.
특히 아방가르드 아티스트를 방불케 하는 디자인으로 1993년 프랑스 이에르 패션 페스티벌 대상을 수상, 뜨는 디자이너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69년생 동갑인 빅토르와 롤프는 패션쇼 피날레에 쌍둥이처럼 같은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형제는 아니지만 키도 같고 외모도 비슷해 검은 뿔테만 걸치면 쌍둥이 행세를 해도 어색하지 않은 것.
이처럼 서로의 비슷한 성향과 실험적인 태도는 ‘다른 듯 닮은 스타일’을 만들어냈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그들의 천재성은 패션쇼를 하나의 퍼포먼스로 연출해 시즌 마다 초청장을 구하기 힘든 패션쇼 중의 하나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꼼므 드 가르송, 요지 야마모토, 입센 로랑의 계보를 잇는 디자이너로 꼽히는 빅토르와 롤프는 올해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영국계 배우 틸다 스윈튼을 자신들의 뮤즈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실 빅터 앤 롤프 컬렉션은 지나치게 오트 쿠틔르적이어서 일반인에겐 거리감이 있는 브랜드였다. 이탈리아 밀라노 매장만 봐도 부틱의 수준을 넘어 아트 갤러리 같고, 백화점 매장에서 빅터 앤 롤프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2006년 가을 중저가 브랜드인 H&M과의 제휴를 통해 ‘빅터 앤 롤프 히스테리아’를 출시,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또, 구두와 안경 등 액세서리에 이어 향수를 런칭,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글 하은선 기자·사진 Victor&R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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