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중국산 ‘농약 만두’ 파문과 관련, 중국 공안부가 기자회견을 갖고 문제의 농약이 중국내에서 투입됐을 가능성을 부정한데 대해 일본 각료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하토야마 구니오(鳩山邦夫) 법무상은 29일 각료회의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의 경찰, 후생성도 현명하게 조사하고 있는데 (중국측이 중국내 투입 가능성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입장을 밝힌 것은 슬픈 일이다. 정말로 수사공조가 불가능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측이 문제의 살충제인 메타미도포스의 중국내 투입 가능성을 부정한 배경에 대해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점도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국익을 지키는 것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후생노동상은 우선 원인 규명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도 지금 단계에서 발표가 이뤄진 것은 어찌된 일이냐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즈미 신야(泉信也) 국가공안위원장은 중국측으로부터 특단의 정보, 분석 결과를 제공받지 않은 가은데 돌연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들의 생각을 밝히는 것은 문제 해결의 길이 아니다라며 중국측에서는 제발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 자료를 제공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은 대립을 넘어서서 수사 협력이 되길 바란다. 양국민에 나쁜 감정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라는 두가지 모두 필요하다고 이 문제로 인해 양국간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이 문제가 4월로 예정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의 방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직접 관계는 없다. 사건의 진전상황에 따라 방일 시기가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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