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빅3 후보’ 해외정책 상세 비교
서브프라임 위기와 경기 침체로 경제가 올해 대선의 최대 이슈로 부상했으나 11월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해외정책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미국 대통령은 임기 첫날부터 2개의 전쟁과 핵 위협 등 중요한 난제들을 안고 시작하기 때문이다.
CNN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대테러 글로벌 캠페인, 이란과 북한의 핵 위협, 사상 최악으로 추락한 미국의 대외 이미지, 인도와 중국의 세계강국 부상 등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7년 전 취임했을 때보다 훨씬 어려운 과제들이 차기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며 유력 공화당 대선 후보 존 매케인과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상원의원의 해외정책을 소개했다.
해외정책에 있어서 민주당 후보들에 우세한 것으로 여러 여론조사에 나타난 매케인은 자신의 해외정책 경험을 강조하며 ‘준비된 대통령’으로 유세하고 있다. 매케인은 그러나 캠페인이 무엇보다도 이라크 전쟁에 밀접하게 결부됐다고 할 수 있다. 처음부터 이라크 전쟁과 지난해 증파를 강력히 지지해온 매케인은 미군이 한국과 쿠웨이트에서처럼 이라크에 장기적으로 주둔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오바마와 힐러리는 단계적 이라크 철군을 지지하고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 후보는 미국 안보를 위해 일방적 무력행사를 배제할 수 없으나 이란 등과 같은 적과 다각적 외교를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오바마와 힐러리의 가장 큰 차이는 쿠바에 대한 입장으로 오바마는 피델 카스트로의 사임을 계기로 관계 정상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여행금지를 해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힐러리는 쿠바에 대한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오바마는 또 임기 첫해 내에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 등의 지도자들과 만나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힐러리는 깡패국가들을 인정하고 미국의 위신을 약화할 수 없다며 오바마의 제안이 “무책임”하고 “단순하다”고 비난했다.
힐러리는 “우리는 대통령이 해외정책을 처리하고 국가안보를 지킬 경험과 지혜가 없을 경우 생기는 비극적 결과를 봤다”며 오바마를 부시 대통령에 비유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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