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라노에시장, 사르코지 대항마로 부상
(파리 로이터=연합뉴스) 자전거 열풍 타고 엘리제 궁으로
베르트랑 들라노에(57) 파리 시장이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 도전할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회당 소속의 들라노에 시장은 내달 실시되는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지난 2001년 지방선거에서 100여년 만에 첫 좌파 파리 시장으로 당선된 들라노에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무난히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8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들라노에 시장은 43%의 지지를 얻어 30%에 그친 집권 대중운동연합의 후보인 프랑수아 드 파나피외를 앞서고 있다.
들라노에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 거물 정치인 이미지를 구축, 지난해 대선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회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부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8년간 파리 시장을 역임한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도 파리를 지지기반으로 대권 도전에 성공한 바 있다.
여론조사기관 IFOP의 프레데릭 다비는 들라노에가 파리 시장에 재선되면 크게 신망을 얻게 될 것이라면서 리오넬 조스팽, 세골렌 루아얄의 연이은 대선 패배 이후 추진력을 가진 유일한 사회당 지도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들라노에 시장은 ‘삶의 질’을 강조하는 정책들로 큰 인기를 얻었다.
대표적인 정책이 자전거 무인 대여 서비스인 ‘벨리브(Velib)’.
들라노에 시장은 벨리브로 파리를 자전거 도시로 변모시켜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으며 파리 센 강변에 인공해변 ‘파리 플라주’ 등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1950년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태어난 들라노예는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몇 안되는 정치인 중 한명이다. 지난 2002년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한 남자가 휘두른 흉기에 복부가 찔리는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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