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희망” “곧 꺼질 거품”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가리기 위한 경선에서 ‘검은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미국의 정치판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아담’과 같은 존재라는 지적의 반대쪽에는 무섭게 부풀어 올랐다가 한 순간에 터져버렸던 닷컴 거품의 ‘정치적 버전’이라는 견해가 버티고 있다.
‘미국의 아담’(American Adam)이란 중도좌파 성향의 잡지 뉴퍼블릭이 최신호를 통해 오바마에게 붙여준 별명으로 원죄로부터 자유로운 유일한 인간 아담처럼 새로운 역사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지난 6년간 소득 없는 전쟁을 치른 데다 경제 위기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희망과 변화는 내 삶의 이유”라고 외치는 오바마가 새로운 세대와 리더십을 대표하는 아담 같은 인물로 부각되고 있는 것.
그러나 일부에서는 오바마의 구호인 변화는 그의 주장대로 “우리 모두가 믿을 수 있는 변화”가 아니라 “도무지 믿지 못할 변화”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내용보다 스타일에 의존하면서 이룰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걸 약속한다는 점에서 오바마 열풍은 1990년대 말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은 닷컴 거품과 닮았다는 것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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