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텍사스> AP.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유력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27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군 문제를 놓고 마치 대선본선 유세전과 같은 격한 논쟁을 벌였다.
이라크전을 지지해온 매케인 의원은 유세에서 오바마 의원이 내달 4일 `미니 슈퍼화요일’을 앞두고 전날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의 토론에서 이라크 철군문제에 대해 언급한 대목을 지적하며 공격을 가했다.
매케인 의원이 문제삼은 대목은 미군의 이라크 철군 뒤 알 카에다가 활동거점(base)을 구축할 경우, 미국 본토와 해외에서의 우리 이익을 지키는 방향으로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오바마 의원의 답변내용.
매케인은 미국이 이라크에서 떠나면 알 카에다는 거점을 구축하는게 아니라 이라크를 잡아먹을 것이라며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케인은 지금까지 미군의 이라크 철군은 백기투항이나 마찬가지라며 반대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에 대해 오바마 의원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가진 유세를 통해 매케인은 지금까지 인정받지도 못했고 일으켜서도 안될 전쟁을 지원하는데 조지 부시 대통령과 짝짝궁이었다고 비난했다.
오바마 의원은 특히 매케인 의원이 알 카이다의 두목인 오사바 빈 라덴을 지옥 끝까지 추격해 잡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온 주장을 조롱하면서, 그가 지금까지 한 유일한 일은 부시 대통령을 잘못된 전쟁으로 이끈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의원은 또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를 침공하지 않았다면 이라크에는 알 카에다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원죄론’까지 거론했다.
ks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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