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잘한다” “빈수레가 요란” 역공 당해
올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서 연승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세련되고 호소력 강한 대중 연설이지만 바로 이 빼어난 연설 솜씨 때문에 경쟁자들로부터는 “말만 잘하는 후보”라는 역공을 받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WP는 그의 연설은 자신이 왜 대권에 도전했는지, 유권자가 왜 힐러리 클린턴에게 고착돼서는 안 되는지를 역설하고 변화를 강조하는 비슷한 골격을 지니고 있으나 청중의 마음을 읽어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변화한다는 점이 강점이고 분석했다.
정치인으로서 오바마가 주요 이슈에 대해 연설을 할 기회를 잡은 것은 2002년 이라크 침공 반대 시위 때로 당시 연설을 들은 사람들이 “대체 저 친구 누구야?”라고 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신문은 오바마가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뛰어난 연설가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면서 그는 지난해 초 대권 도전을 선언한 뒤 1년 넘도록 하루에도 몇 차례씩 원고 없는 45분짜리 즉흥 연설로 선거운동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오바마의 ‘현란한 말솜씨’에 대해 민주당 경쟁자인 힐러리는 물론이고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도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공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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