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14개주서 대의원 최소 57% 확보해야
내부 분열·열세지역 많아 오바마 추월 난망
민주당 경선에서 수퍼화요일 이후 10연패 수렁에 빠진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대의원수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따라 잡으려면 아직 남은 14개 주에서 최소 57%의 대의원을 차지해야 한다고 AP통신이 분석했다.
AP통신은 21일 현재 오바마가 1,178명의 선출 대의원(수퍼대의원 제외)을 확보해 힐러리(1,024명)를 거의 150명차로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예비선거를 치르지 않은 14개 주와 괌, 푸에르토리코에 할당된 대의원수 1,025명이 남아 있는 가운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는 2,025명이다.
오바마의 캠페인 매니저 데이빗 플루프는 힐러리가 따라잡기 위해서는 오하이오와 텍사스에서 65% 대 35%, 펜실베니아에서 70% 대 30% 수준의 압승을 거두고 대부분의 주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힐러리 진영은 수퍼대의원을 포함해 대의원 격차는 약 75명으로 전체 선출대의원수의 3% 미만이라며 예비선거 과정이 끝날 무렵 격차가 크게 좁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흑인 인구가 많은 미시시피 등 일부 지역에서 일찌감치 오바마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힐러리가 대의원수에서 오바마를 추월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힐러리 진영이 오바마 대응 전략을 놓고 내부 이견을 보이는 등 무너진 대세론에 이어 ‘적전 분열’의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수석전략가 마크 펜 등은 오바마 의원과의 강력한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강경파라면 미디어 고문인 맨디 그룬월드 등은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는 온건파로 양측이 심각히 대립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힐러리의 긍정적 메시지들이 오바마 앞에서 빛을 잃고 또 그를 공격하는 전략도 모두 맥없이 꺼지거나 오히려 역발했다며 힐러리 진영의 내부 분열이 예기치 못한 오바마 상승세에 압도당한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정아 기자>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21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토론회에 앞서 청중에 인사하고 있다. 두 후보는 CNN과 스패니시 방송 유니비전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경제, 외교, 불법이민 등의 이슈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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