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우리를 어떻게 보고 있나
“동포문제 우리 일로 느낀다” 70.9%
“재외동포 남이 아니다” 66.3%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이구홍)이 재외동포에 대한 한국인 인식을 조사한 결과 국민들은 재외동포들과 강한 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동포재단이 최근 (주)폴리시 앤 리서치에 의뢰, 전국 7개 광역도시 만 19세 이상의 남녀 708명을 대상으로 재외동포들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의 27.5%는 재외동포들을 ‘내국인만큼 가깝게 느낀다’, 38.8%는 ‘친근하게 느낀다’고 밝혀 강한 연대감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재외동포들에게 사건이나 문제가 생겼을 때 70.9%는 ‘우리 일로 느낀다’고 말해 동포문제를 자신들의 일처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민족의 역사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66.2%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81.5%는 ‘한민족이라는 사실에 긍지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들 중 재외동포와 한번이라도 접촉이 있었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역사의식과 민족자긍심 항목에서 각각 11.5%, 8.7%의 높은 긍정적 응답률을 보여 국민들이 재외동포와 만날 때 더 애국적인 성향을 띄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외동포에 대한 지원과 정책적 고려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미약하다’ 36.4%, ‘잘 모르겠다’ 32.1%, ‘적정하다’ 17.4% 순으로 나타나 동포들에 대한 본국의 지원이 아직 충분치 않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신이 인사담당자라면 거주지역별(재미, 재일, 재중, 유럽 등) 재외동포 채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재미동포에 대해서는 79.1%가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보였으며 기타 지역에서도 약 60% 이상의 국민들이 ‘채용하겠다’고 답변했다.
반면 반대로 재외동포가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72.7%가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재외동포들과의 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현재 재외동포 정책에 대해서는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거주국에서의 모범시민 정착’에 대해서 58.7%가 대체로 혹은 매우 옳다고 응답했으나 ‘한민족공동체 정책’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30.8%로 높게 나타나 국민들이 한민족 공동체 정책을 위한 재외동포들과의 협력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인이 외국인에 대해 차별적이라는데 동의하냐는 질문에는 47%가 ‘동의한다’고 밝혀 ‘동의하지 않는다’의 11.6%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자녀의 배우자는 반드시 한국인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반드시 한국인이어야 한다’는 답변이 29.1%로 조사된데 비해 ‘며느리는 괜찮다’ 5.9%, ‘사위는 괜찮다’ 4.9%, ‘모두 괜찮다’ 46.2%로 나타나 과반수가 넘는 57%의 국민들이 자녀의 배우자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
재외동포재단측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향후 재외동포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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