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부르주아적가치와 도덕적 상대주의 추구’지적
부르주아적 가치들과 도덕적 상대주의를 추구하는 경향이 종교적인 삶을 약화시키는 가장 위험한 두 가지 요소이다.
가톨릭 교구에 소속되지 않은 수도사와 수녀들을 담당하는 로마 교황청 소속 프랑크 로데 추기경은 15일 이탈리아 ANSA 통신과의 대담을 통해 그 같이 말하고 최근 가톨릭 성직자들의 세속화 경향에 우려를 표시했다. 로데 추기경에 따르면, 서구 사회의 가치들을 받아들인 가톨릭 성직자들이 갈수록 더욱 더 세속화되고 덜 순종적이며, 심지어 성직복을 입는 것마저도 점점 더 꺼리고 있는 게 오늘날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또한 기도와 공동체 생활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고 더 많은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성직자 수의 감소가 가톨릭 교회의 주요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데 대해, 로데 추기경은 2006년도 성직자의 수는 단지 0.6% 줄어들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그 것이 주된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로데 추기경은 오늘날 최대의 문제는 서구 사회에 뿐아니라 가톨릭 교회 자체에도 존재하는 세속화 분위기라면서 그런 변화는 성직자들과 종교 공동체 구성원들 사이에서 여러가지 측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 경향들과 관련, 로데 추기경은 ▲구속 없는 자유 ▲희박해진 가족 관념 ▲세속적 정신 ▲종교적 의복을 입기를 꺼림 ▲기도의 중요성 평가절하 ▲불충분한 공동체 생활 ▲약해진 복종심 등을 열거하기도 했다.
그는 여전히 많은 젊은 이들이 속세와는 단절된 교회 공동체에서 수도사나 수녀로서 명상적인 삶을 사는 것에 끌리고 있다고 말한 뒤, 그들이 그런 삶에 끌리는 것은 그 것이 급진적인 삶의 선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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