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망인 3년만에 한국으로
새 정부 예우 기대
2002년 6월 발생한 서해교전에서 전사한 한상국 중사의 미망인 김종선(34·사진)씨가 전자사 등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 실망해 2005년 4월 조국을 등지고 미국으로 떠난지 3년만에 귀국한다.
뉴욕에 머물고 있는 김씨는 1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4월1일 뉴욕을 출발하는 한국행 비행기표를 예약했다”면서 많은 생각을 한 끝에 귀국키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김씨가 귀국을 결심하게 된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김씨는 “65세인 친정어머니가 건강이 안 좋다고 해서 마음이 불안하고 이곳 생활이 벅찬데다 가족들도 너무 보고 싶다”면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그동안 2함대 사령관이 주관하던 서해교전 전사자 추모식을 정부 주관으로 격상키로 한 것도 귀국을 결심하게 된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특히 서해교전 전사자 등에 대한 예우와 관련해 “희망은 있지만 기대는 하지 않은 채 마음을 비우고 있다”면서 “또 한번 실망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해 당시 실망감이 얼마나 컸는지를 내비쳤다.
‘네일 아트’ 기술을 갖고 뉴욕에 온 김씨는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미용가게와 수퍼마켓 등에서 일했고 건물 청소원으로 일하기도 하면서 힘든 생활을 이어왔다. 일부 가까운 사람을 제외하고는 자신의 신분도 숨긴 채 살았다.
한편 김씨의 남편 한 중사는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에서 조타사로 일하던 2002년 6월29일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경비정의 공격으로 촉발된 서해교전에서 동료 장병 5명과 함께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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