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밝혀… 매달 정신과 진료도 받아
밸런타인스 데이에 노던일리노이 대학(NIU)에서 21명의 사상자를 낸 후 자살한 범인이 항울제를 복용하다가 끊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티븐 캐즈미어책(27)의 여자 친구 제시카 베이티(28)는 캐즈미어책이 “매달 정신과 의사를 만나고 있었고 프로잭을 복용하다 3주 전 중단했다”며 “불안증세와 강박성 행동 때문에 프로잭을 복용했는데 무기력하고 나태하게 느껴졌다”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그러나 캐즈미어책이 정상적이었다며 약물복용 중단 후 이상행동을 보였다는 경찰의 발표를 부인했다.
NIU 재학 당시 캐즈미어책과 만나 2년여간을 사귀어 왔고 졸업 후 NIU 대학원 진학은 물론 지난해 봄 캐즈미어책과 일리노이대로 전입해 샴페인에서 함께 생활해 온 베이티는 캐즈미어책이 범행 전날 밤 자정께 전화를 걸어 자신을 잊지 말라는 말과 함께 작별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이 일리노이대에서 강의를 듣고 있었던 베이티는 “한번도 강의에 빠진 적이 없던 캐즈미어책이 결석해 걱정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캐즈미어책이 프로잭을 복용했다는 사실은 항울제에 대한 논란을 더욱 가중시킬 전망이다. 정신의학자들은 그동안 프로잭 등 항울제가 자살 및 폭력행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원인이 과연 항울제인지 아니면 질환인지 파악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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