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예비선거의 사실상 최종 승자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아내 신디 여사와 함께 19일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가까이 하기엔… 그렇다고 멀리 할 수도…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 진영이 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역할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공화당 보수파들을 규합하고 선거자금을 모으는 것에는 부시 대통령의 역할이 필요하지만 부동층 유권자 등에게는 인기가 바닥인 부시 대통령의 존재가 역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너무 가까이 할 수도, 그렇다고 멀리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고민은 부시 대통령이 전국적 지지도가 30% 가량에 불과할 정도로 바닥인 반면 공화당원들에게는 지지도가 66%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어 공화당 핵심 보수 세력의 지지를 끌어 모으는 데는 그가 필요하지만 다른 세력들에게는 반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데서 비롯된다.
민주당 진영은 그렇지 않아도 공화당 대선 유세를 ‘부시-매케인’ 티켓이라고 하면서 매케인을 부시 대통령과 연관시켜 기회가 될 때마다 공격하고 있다.
매케인 진영의 수석 자문관인 찰스 블랙은 “현직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것은 당을 단합시키면서 대선 후보의 선거자금 모금을 도와주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대선 후보는 독립적이고, 어떤 대통령도 아무리 인기가 있더라도 후보를 이끌 수 없다”고 말해 대통령의 역할에 선을 그었다.
과거를 돌이켜 보면 도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1988년 대선에서 당시 부통령이던 공화당의 아버지 부시 후보를 선택적으로 지원했고 모습을 몇 번 드러내지 않았었다.
그러나 매케인 진영의 한 자문관은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앨 고어 당시 부통령이 대선에서 진 이유로 빌 클린턴 대통령을 멀리하려 했던 점이 지적되고 있다면서 대통령과 너무 거리를 두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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