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선두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왼쪽)이 19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집회에서 구름처럼 몰려든 유권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백인표의 53% 획득, 46%의 힐러리 제쳐
텍사스 대승 못하면 힐러리 탈락 위기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19일 위스콘신과 하와이에서 열린 예비선거에서 연승을 거두면서 민주당 경선의 선두주자로 확실히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이로써 수퍼화요일 이후 열린 10개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연승 가도를 달리는 오바마는 에 텍사스, 오하이오 등 4개주에서 열리는 소위 ‘미니 수퍼화요일’을 2주 앞두고 유리한 고지에 올라 섰으며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대승을 거두지 않을 경우 경선 레이스에서 사실상 탈락할 수 있는 궁지에 몰리게 됐다.
위스콘신 출구조사에 따르면, 오바마는 이날 민주당 선거에 참여한 전체 유권자들의 88%를 차지하는 백인들로부터 53%를 득표해 46%에 머문 힐러리를 여유있게 제쳤다.
오바마는 백인 남성들 가운데 61%대 35%로 힐러리를 압도했으며 특히 힐러리의 가장 중요한 지지층인 백인 여성 표심을 잠식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 여성들은 51%대 49%로 힐러리를 지지했으나 이는 과거 선거에 비해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힐러리는 또 백인 민주당원들 가운데 51% 대 47%로 오바마에 앞섰으나 무소속 유권자들이 63% 대 34%로 오바마를 밀었다. 오바마는 65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 연수입 3만달러 이하를 제외한 모든 수입층 등 다양한 그룹에 걸쳐 힐러리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분석가들은 이제 힐러리가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단순히 이기는 정도로는 오바마의 모멘텀을 잡는데 역부족으로 대승을 거두어야만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많은 텍사스는 유권자 분포로 보아 힐러리에게 유리하지만 압승을 거두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