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어팩스 서클 샤핑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와 관련, 19일 오후 입주자들과 건물주 측은 신속한 사태 해결을 위한 모임을 가졌으나 특별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또 피해대책위원회 구성도 입주자들 간의 이견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화재가 난 건물 1층에 위치한 스포츠 바에서 열린 이날 모임에는 30여명의 한인입주자들을 비롯해 건물주측 변호사와 직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나 건물주는 직접 모습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건물주 측인 로젠탈 프라퍼티사를 대리한 변호사 마우리 디프리타스 씨는 “소방서측이 건물 지붕에 구조적인 결함이 있었음을 지적했다”면서 “언제 오픈할 수 있을 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해 입주자들이 하루 빨리 다른 사업 장소를 찾는데 도움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입주자들은 “기껏 이런 이야기 할려고 피해자들을 모이라고 한 것이냐”이면서 “무슨 대책이나 뚜렷한 계획이라도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한인 입주자는 “건물주 쪽에서도 피해자들을 위해 무슨 조치를 취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자세한 것이 더 나와야 되는데...”라며 맥 빠진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한인업주들은 “더 이상 여기(훼어팩스 서클 샤핑센터)에 미련 둘 필요 없이 하루 빨리 새 장소를 찾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 “우리끼리라도 서로 연락을 할 수 있도록 하자”며 전화번호를 서로 교환하기도 했다.
한편 피해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 일부 한인들은 “건물주와의 대화 창구 일원화 차원에서라도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일부 한인들은 “이런 사고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한 것 아니냐. 미국에서는 미국식을 따라야 한다”며 대책위 구성에 반대함에 따라 성사되지 못했다.
또 다른 한인은 “화재피해 전문변호사를 고용하면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으나 일부에서는 “아직 화재 원인이나 오픈시기 등 정확한 일정도 안 나온 만큼 좀 더 있다가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는 반응을 보여 결론을 맺지 못했다.
건물주 측은 오는 22일 오후 3시 입주상인들과 2차 미팅을 갖고 소방국으로부터 화재 원인등에 대한 브리핑을 들을 예정이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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