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주들 영업 지장
‘지역발전 저해 21개업소 공청회’요구
“범죄 진원지 부각땐 단속 타겟” 우려
사우스 LA의 흑인 시민단체가 일부 리커스토어들을 상대로 영업 규제나 업소 폐쇄 등을 요구하고 있어 한인 업주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
사우스 LA의 사회 및 경제 발전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단체인 ‘커뮤니티연합회’는 16일 지역의 발전을 해치는 21개 업소의 목록을 발표하고 공청회를 통해 해당 업소에 개선을 요구했다. 커뮤니티연합회가 발표한 업소 목록에서 한인들이 운영하는 리커스토어는 전체 업소의 3분의1에 해당하는 7개 업소로 나타났다.
커뮤니티연합회는 “일부 리커스토어들이 마약밀매나 매춘 등의 범죄에 이용되고 갱 활동의 근거지로 악용되고 있다”며 “해당 업소의 문제점을 관할 경찰서와 시정부에 신고해 개선을 요구하고 개선되지 않으면 히어링을 통해 업소를 폐쇄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인 업주들은 “문제가 많은 업소로 지적되면 주류 판매에 제한이 가해지거나 집중 단속의 대상이 되고 심지어는 문을 닫게 되는 경우도 있다”며 “업주들도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업소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LA경찰국(LAPD) 사우스웨스트경찰서 비즈니스번영회 카니 장 회장은 “한인 업주들이 지역 경찰들과 협조해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노력하지만 지역 단체가 마치 리커스토어들이 범죄를 부추기는 것처럼 문제에 접근해 업주들이 곤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번영회의 한인 업주들은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사우스웨스트 경찰서와 함께 위원회를 조직하고 리커스토어 등의 업소들이 치안과 범죄예방에 협조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해 실시할 방침이다.
사우스 LA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들은 “최근 인도계나 이디오피아계 이민자들이 가족들을 동원한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사우스 LA로 많이 진출하고 있어 한인들이 운영하던 리커스토어들이 매물로 많이 나와 있다”며 “매물로 나와도 주요 단속 대상이거나 판매에 제한 규정이 많은 업소들은 매매가 성사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연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