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에서 오바마로” 흑인의원들 혼란
초박빙의 민주당 경선에서 796명의 수퍼대의원들이 후보 지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직 300여명이 지지 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부동층인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타임스는 각 후보 진영이 보내온 수퍼대의원 지지자 명단을 자체 분석한 결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256명,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170.5명(0.5명으로 계산되는 해외 특별대의원 포함)의 수퍼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보도했다.
오바마 상원의원이 16일 열린 위스콘신 민주당 만찬에서 검은 팔찌를 찬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오바마는 전날 이라크전에서 사망한 병사의 어머니로부터 “다른 청년들이 이라크전에서 목숨을 잃지 않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이 팔찌를 받은 이후 계속 착용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외동딸 첼시가 어머니의 약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병기로 등장했다. 그동안 힐러리의 유세 때 뒤에서 말없이 간접 지원하는 역할에 머물러왔던 첼시는 최근 젊은 층을 겨냥해 적극적인 선거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동층에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앨 고어 전 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당내 영향력이 큰 지도급 인사들을 비롯, 86명의 하원의원과 10명의 주지사, 50개주 민주당위원장 대부분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클린턴 가문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수퍼대의원이 30명에 달하며 힐러리 선거운동에 선거자금을 기부한 인사들도 일부 포함돼있다. 그러나 프라이머리와 코커스에서 오바마 의원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지역 출신 수퍼대의원도 100여명에 달하며 오바마 의원이 설립한 정치행동위원회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하원의원도 46명에 달한다.
또한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수퍼대의원 가운데 힐러리 의원의 주요 지지층인 여성에 비해 남성이 두 배나 많다는 것도 오바마 의원측에 유리한 측면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구나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미 힐러리 지지를 선언했던 일부 흑인 의원들이 최근 들어 선거구민들로부터 오바마 지지로 입장을 바꾸라는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다. 힐러리와 오바마 사이에서 아직 중립을 지키고 있는 제임스 클라이번 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1년 전에 힐러리를 지지했던 많은 의원들이 혼란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현재 힐러리를 지지하는 수퍼대의원에는 12명의 상원의원과 72명의 하원의원,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전 의장 5명과 근 150명의 DNC 위원이 포함됐고 반면 8명의 상원의원과 62명의 하원의원, DNC 위원 86명이 오바마를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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