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가정 생활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에코맘(ecomom)’이 뜨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사회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그린맘(greenmom)’에 가정 생활에서 자연의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에코맘’이 가세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에코맘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죄책감을 돈으로 덜어주는 ‘탄소 배출 상쇄(carbon offset)’와 같이 이미 배출된 온실가스를 돈과 환경사업 등으로 상쇄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가정생활을 친환경적으로 바꿔 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에코맘은 지역별로 소규모 모임과 블로그, 웹사이트 등을 통해 조금만 신경을 쓰면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서로 공유하는 등 과도한 소비에 물든 생활에서부터 벗어나 환경을 생각하는 가정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아이들 도시락에서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거나 아이들을 학교에서 데려올 때 쓸데없이 차량 엔진을 공회전시키지 않는 등 일상 생활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실천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가 적은 오후 7시 이후 찬물과 생물분해 세제를 이용한 세탁방법, 항균 손 세정제의 맹점, 지역에서 재배한 음식, 절전형 형광등(CFL), 사용하지 않을 때 전자제품의 전력공급을 차단하는 장치 등도 에코맘의 주요 관심 대상이다.
미국 내 9천여명의 에코맘 모임인 ‘에코맘 얼라이언스’ 창설자인 데이넥 핑크슨(38)이 항공여행에 대한 탄소 배출 상쇄를 통해 환경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보려는 움직임은 브라우니를 잔뜩 먹고 그 다음날 조깅을 더 많이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녹스대학 심리학 교수이자 ‘물질주의의 비싼 대가’의 저자인 팀 캐서는 에코맘에 대해 비록 물질주의에 둘러싸여 있지만 좀 더 본질적인 가치에 다가서는 삶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라일리 던랩 오클라호마주립대학 사회학 교수도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환경문제에 더 큰 우려를 가지고 있다면서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행동을 통해 지역 생활방식 변화 움직임도 여성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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