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수순 여부 주목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기독교 복음주의 세력의 표를 엎고 초반 파란을 일으켰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이번 주말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할 것으로 알려져 구구한 사퇴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무성한 추측을 낳고 있다.
허커비는 ‘수퍼 화요일’ 21개주 예선 레이스를 통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대세를 휘어잡으면서 경선 2위를 달리던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가 후보 사퇴를 했으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경선완주를 다짐해 왔다.
허커비 진영은 14일 ‘중도사퇴설’에 대해 펄쩍 뛰며 이번 주말 예정된 자메이카 케이먼 군도에서 연설하기 위해서 선거운동을 잠시 중단하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허커비가 선거운동에 뛰어든 뒤 돈을 받고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돈과 조직의 한계에 부딪힌 허커비의 후보사퇴는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것이 지배적인 중론이다.

<우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