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평택미군기지 타격가능..이동식 최단 5분내 발사
美 北미사일 공격 대비엔 MD 효과적
북한이 자체 개발, 지난 2004년부터 최근 4년간 12차례 발사실험을 실시한 사거리 120km의 KN-02 신형 지대지 미사일을 미 국방당국이 `독사’로 명명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미군은 그동안 북한이 새로운 미사일을 선보일 때마다 첫 발사실험을 한 장소의 이름을 따서 대포동 미사일, 노동 미사일 등으로 명명해왔다는 점에서 뱀의 일종인 `독사’라는 `섬뜩한’ 명칭을 사용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싱턴의 한 군사소식통은 최근 미군당국과 협의과정에 미군측이 북한의 신형 미사일인 KN-02 지대지 미사일을 `독사’로 부르기로 했다는 설명을 들었다면서 북한 신형미사일의 위험성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작년 4월 북한군 퍼레이드에서 공개적으로 첫선을 보인 KN-02 신형 지대지 미사일은 북한이 구(舊)소련의 이동식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SS-21을 개량한 것이다.
이 미사일은 그동안 북한이 미국, 일본을 겨냥해 개발했던 중.장거리 미사일인 노동.대포동미사일과는 달리 사거리가 120km여서 군사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한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수도권은 물론 주한미군기지가 통폐합 이전되는 평택까지 타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은 작년 봄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북한의 신형 지대지 미사일의 위험성을 지적한 데 이어 작년 7월2일 북한의 신형 미사일이 `한국 공격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2004년 1발, 2005년 5발,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3발 등 모두 12차례 KN-02 신형 미사일 발사실험을 실시했으며 그동안의 시간을 감안할 때 북한은 실전배치도 마쳤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KN-02 신형미사일은 같은 탄도미사일인 스커드 B/C, 노동 미사일보다 정확도가 높아졌고, 북한 미사일 가운데 처음으로 고체 연료를 사용함으로써 발사소요시간이 크게 단축돼 한국군 및 주한미군에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어 군 당국이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액체연료를 쓰는 스커드 B.C 미사일의 경우, 발사준비에 최소한 30분이상 걸려 사전에 발사징후를 포착, 대비할 수 있지만 KN-02는 이동식인데다가 최단 5분이면 발사가 가능해 사전에 대응조치를 강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KN-02는 탄두중량이 500kg으로 일반 폭탄은 물론 화학탄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 유사시 북한이 개전 초기에 공격무기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군사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군측은 `독사’ 등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선 한국에도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일본처럼 미군과 공동으로 MD체제를 구축할 것을 그동안 비공식 채널을 통해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소식통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는 방법으로는 공격징후를 미리 포착해 선제공격하거나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법이 있다면서 미군은 MD가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군 당국은 조만간 이명박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국측에 MD 공동구축 방안에 대해 공식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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