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장 열기 뜨겁지만 전통적 투표층은 힐러리편
뉴욕타임스 분석 백인·라티노지지 과제
민주당 대선주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록스타 뺨치는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이같은 인기를 표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 분석했다.
그 단적인 예가 5일 22개주에서 일제히 치러진 ‘수퍼 화요일’의 민주당 경선 선거결과.
민주당 원로이자 미국의 대표적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가의 공개 지지까지 확보한 오바마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지지율, 1월 단 한 달간 3,200만달러나 쏟아져 들어온 기부금 등으로 한껏 고무된 상태에서 수퍼 화요일을 맞았으나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오바마는 22개주 가운데 13개주에서 승리했지만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대의원 규모에서 1, 2위를 차지하는 대형주를 모두 힐러리에 빼앗겼고 막판 부동층의 표를 끌어오는데 실패했다.
이번 경선에서 민주당 유권자들은 연령과 인종, 성별에 따라 ‘클린턴 민주당원’과 ‘오바마 민주당원’으로 갈라섰다. ‘오바마 민주당원’의 특징은 44세 이하의 젊은 층, 흑인과 제한적 수준의 백인 남성, 무소속 유권자 등이 주축을 이루는 반면 ‘클린턴 민주당원’은 여성과 중장년층, 히스패닉과 제한적 수준의 백인 남성으로 채워진다.
유세장의 열기는 오바마 쪽이 월등하게 앞서지만 전통적인 투표 참여율은 힐러리 지지층 쪽이 훨씬 높다. 오바마 열기가 득표로 연결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더구나 그는 힐러리의 핵심 지지층인 ‘백인 아줌마 부대’의 마음을 빼앗지 못했다. 오바마의 표 띄우기를 가로막는 또 다른 그룹은 히스패닉과 남부지역의 ‘표밭’ 소유주인 백인 남성들. 미국 내 최대 소수계인 히스패닉은 대체로 흑인 대통령 후보의 출현 자체를 달가워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백인 남성들 또한 오바마에게 마음을 여는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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