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의 최대 분수령으로 기대됐던 ‘수퍼 화요일’ 대전이 사살상의 무승부로 끝나면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앞으로 외나무다리 위의 ‘진검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한동안 부동의 선두였던 힐러리는 수퍼 화요일 직전 다시 거세진 오바마 돌풍에 밀릴 것이라는 각종 여론조사 관측이 잇따랐지만 대의원수가 많이 걸린 캘리포니아를 비롯, 뉴욕과 뉴저지, 등지에서 승리함으로써 테네시, 아칸소, 오클라호마 등에서 승리함으로써 경선을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구도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매서추세추주에서 철옹성을 구축해 온 케네디가와 존 케리 상원의원의 오바마 지지 선언에도 불구하고 승리해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오바마도 일리노이는 물론 조지아, 델라웨어, 앨라배마, 콜로라도, 미네소타, 캔사스, 아이다호, 노스다코타 등 힐러리보다 더 많은 주에서 승리를 따내 맹위를 떨쳤다. 불과 1주일 전 만해도 두 자릿수의 선두를 지켰던 힐러리는 수퍼 화요일 결전에서 대세론을 굳히지 못하고 오바마와 피 말리는 격전을 계속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장기전 태세에 돌입한 오바마와 힐러리 진영은 결과가 나오기 바쁘게 서로 승리한 듯한 이미지를 비추는데 주력했다. 오바마 진영은 힐러리보다 더 많은 13개주에서 ‘화려한 승리’를 거둔 사실을 강조하는 반면 힐러리 진영은 캘리포니아 등 대의원 수가 많은 주에서 실속 있는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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