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캘리포니아 뉴욕 등 대형 9개주서 승리
오바마, 일리노이 조지아 등 군소 13개주서 승리
수퍼 화요일 민주당 경선…공화당은 매케인의 선두 굳히기 판세
결승전으로 간주돼온 2.5 수퍼 화요일 경선에서도 민주당은 끝내 최후의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경제(Economy)와 경륜(Experience)을 내세운 힐러리 클린턴, 변화(Change)와 희망(Hope)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간 피 말리는 이날 승부는 힐러리가 비록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대규모 주에서 승리했지만 후보 지명을 받는데 필요한 대의원 확보에는 실패했다.
반면 공화당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경쟁자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비교적 여유있게 따돌려 이변이 없는 한 후보 지명을 받을 게 유력하다.
총 24개주에서 5일 실시된 수퍼 화요일 경선에서 민주당은 22개 주에서 대선후보 지명을 받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매직 넘버) 2천25명 중 1천681명을, 공화당은 21개 주에서 지명에 필요한 1천191명의 대의원 가운데 1천23명을 각각 선출했다.
미 대통령 후보 경선의 최대 분수령이었던 이날 선거에서 힐러리 의원은 캘리포니아(441명)를 비롯, 뉴욕(281)과 뉴저지(127), 매사추세츠(121), 테네시(85), 아칸소(47), 오클라호마(47) 등 9개 주에서 승리했다.
힐러리는 특히 매사추세츠주에서 철옹성을 구축해온 케네디가(家)와 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의 오바마 지지선언으로 열세가 예상됐음에도 이를 무난히 극복, 승리를 일궈냈다. 반면 오바마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일리노이(185)를 비롯, 조지아(103), 미네소타(88), 콜로라도(71), 앨라배마(60), 코네티컷(60), 유타(29명) 등 13개 주에서 승리했다.
두 주자가 이처럼 수퍼 화요일 대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세력판도를 양분함으로써 향후 경선전은 자칫 8월 전당대회까지 지속되는 장기전으로 치달을 공산이 커졌다. 민주당은 일반적으로 표를 가장 많이 얻은 후보가 그 주의 대의원을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제’를 취하는 공화당과는 달리 주 전체 득표율에 비례해 대의원 수를 할당하는 제도를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9, 10, 12일 잇따라 치러질 워싱턴주와 네브래스카, 루이지애나, 위스콘신, 메릴랜드, 워싱턴 DC의 민주당 선거가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 곳에서는 오바마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나 3월 4일로 예정된 텍사스와 오하이오주는 힐러리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끝까지 예측불허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공화당의 경우, 존 매케인 의원은 캘리포니아(173명)를 비롯, 뉴욕(101), 일리노이(70), 뉴저지(52), 코네티컷(30) 등 9개 주에서 승리했다. 매케인은 현재 71세의 고령이어서 만약 오는 11월 4일 대선에서 승리하면 69세에 백악관에 입성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고향인 매사추세츠(43)와 콜로라도(46), 유타(36), 노스다코타(26), 미네소타(41), 몬태나(25) 등 6개 주에서 승리했으나 사활을 걸어온 캘리포니아에서 패배함으로써 향후 경선전에 큰 고비가 예상된다.
반면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복음주의 개신교도가 많은 조지아(72), 앨라배마(48), 테네시(55)에서 승리한 것을 비롯, 지역구인 아칸소(34), 웨스트 버지니아(30) 주에서 승기를 잡는 등 예상외로 선전했다.
세 후보가 확보한 대의원 수는 매케인이 482명으로 가장 많고, 롬니가 168명, 허커비가 117명이라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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