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업가 유화·도자기·포스터 등 LA·뉴욕서 전시 추진
올해 상반기에 미국에서 대규모 북한 미술전시회가 열린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 보도했다.
RFA는 영국 사업가인 데이비드 헤더(45)가 상반기에 뉴욕의 첼시에서 북한 만수대창작사 소속 정상급 예술가들이 제작한 유화, 도자기, 선전포스터 등 다양한 장르의 현대 북한 미술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북한 예술품이 재미 한인들에 의해 소규모로 미국에 소개된 적은 있지만 100여점 이상이 한꺼번에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RFA는 소개했다.
2004년 평양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한 이후 평양과 런던을 오가며 대북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헤더는 지난해 7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한 ‘북한예술품 전시회’가 예상 이외의 좋은 반응을 얻은데 힘입어 미국 전시회를 추진하게 됐다고 RFA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헤더는 “지난주 뉴욕 첼시를 둘러보고 두세 군데 화랑을 알아봤다”며 “뉴욕 이외에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도 추가 전시회 지역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추진상황을 설명한 뒤 “북한 미술전이 개최된다는 것 자체가 북한과 미국의 문화교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RFA는 이어 “미국의 유명 화랑들도 북한미술전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표하고 있다”며 지난해 런던 북한 미술전에 전시됐던 작품 상당수가 미국에 팔렸다고 다나 미술관장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다나 미술관장은 “전시된 작품들을 가장 많이 사간 사람들은 미국인들”이라며 “미국의 여러 박물관, 여러 민간재단들, 그리고 개인 소장가들이 대거 북한 작품들을 구해갔다”고 밝혔다.
그는 “미술품 가격이 결코 싸다고 할 수 없는데도 사갔다”며 “북한의 전통적 스타일의 회화작품들이 제일 가격이 비싼 편이여서, 싼 것이 작품당 8,000 파운드, 미화로는 1만6,000달러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헤더는 지난달 25일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올 9월 영국에서 북한 국립교향악단의 연주회를 2-3회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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