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LA 한인타운 내 민족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한인 여성 유권자가 기표를 마친 후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이은호 기자>
한인들 뜨거운 열기… 대선후보·주민발의안에 큰 관심
올 미국 대선 경선 향방의 분수령이 될 ‘수퍼 화요일’ 선거를 맞아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는 뜨거웠다.
5일 오전 7시부터 LA 한인타운을 포함 남가주 전역에서 일제히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많은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LA 한인타운 내 설치된 서울국제공원과 민족학교 등 투표소들에서는 이른 시간부터 투표에 참여하려는 한인 유권자들이 몰려 민주·공화 양당 대통령 후보 결정을 위한 이번 예비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또 7개의 가주 주민발의안과 LA시 전화세 인상안에 대한 찬반투표도 동시에 실시돼 한인 유권자들은 주와 시정부 행정에 대해서도 찬반 의사를 표시하는 권리를 행사했다.
민족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의 경우 투표 개시 시간인 오전 7시 이전부터 많은 유권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뜨거운 투표 열기를 보였다. 이날 투표소에는 1.5세, 2세 젊은 유권자들에서부터 노년층 유권자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한인들이 나와 대선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민족학교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찰스 한(67)씨는 “지난 1983년 시민권 취득 후 실시된 선거에 빠짐없이 참석했는데 올해 선거는 특히 백악관의 새 주인을 정하는 대선을 앞두고 향후 정국의 향방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투표하러 나왔다”며 “한인들의 선거 참여가 많아질수록 한인 정치력 신장도 힘을 받을 것이므로 각자의 한 표가 한인사회 발전에 보탬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역시 민족학교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 LA 한인회 대회관계분과 황민수 위원장은 “영부인 경력과 함께 뉴욕주 상원위원으로 활동 중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라면 미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 것 같아 힐러리에게 투표했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대선 후보 이외에도 가주 주의회 임기 단축안과 인디언 카지노 확대 법안 등 중요한 사안이 많이 결정되므로 한인들의 의사가 주류정치에 많이 반영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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