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지명 끝나지 않을 수도대선바람에 발의안 투표 관심 저조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선거 후보지명전의 최대분수령인 수퍼화요일 투표가 5일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일리노이 등 24개 주에서 실시됐다. 양당 후보들과 선거운동원들은 투표일에도 표밭을 누비며 한표를 호소하는 등 수퍼 화요일 승리를 위해 수퍼 에너지를 쏟았다. 특히 투표개시 직전까지 표심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을 겨냥해 홍보전은 이날도 계속됐다.
북가주의 경우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산호세 등 큰 도시는 물론 밀밸리 등 외곽지역 군소도시에서도 열성 선거운동원들이 출근시간대 교차로 등지에 모여 지지후보 피켓을 흔들거나 구호를 외치는 등 열띤 운동을 벌였다. 하이웨이 80번과 580번이 합류하는 도로 위 육교에는 이날 삼삼오오 짝을 이룬 운동원들이 뒤엉켜 출근길 시민들과 운전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몸짓을 보내는 등 지역별 특색을 고려한 다양한 맞춤형 선거운동이 선보였다.
정작 유권자들의 한표 행사는 유권자들이 몰리는 출근시간대를 제외하고는 각 지역에서 이렇다할 소동없이 이뤄졌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우편에 의한 부재자 투표가 많고 투표요령 등에 대한 사전홍보와 선행선거에서의 학습효과 때문으로 풀이돴다.
KCBS 등 언론들은 대학가 주변 등 투표소를 찾아 투표권을 처음 행사하는 유권자들의 소감을 전하는 등 특정캠프 승패와는 다른 각도에서 이번 선거를 조명하기도 했다. 또 대선 분위기에 묻혀 일상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주민발의안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한편 민주당은 수퍼 화요일 투표를 통해 총 22개 주에서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2,025명의 대의원 가운데 1,681명을, 공화당은 총 21개 주에서 후보 지명에 필요한 1,191명의 대의원 가운데 1,023명을 각각 선출한다.
여기에 민주당은 주 전체 득표율에 비례해 대의원 수를 할당하고, 한 의원 선거구에서 15% 지지만 받으면 한 명의 대의원을 확보한다. 반면 공화당은 일반적으로 표를 가장 많이 얻은 후보가 그 주의 대의원을 모두 가져가는 ‘승자 독식’ 제도이지만 캘리포니아와 매사추세츠주 등에서는 일부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
힐러리와 오바마는 특히 대의원 441명이 걸린 최대 규모 캘리포니아에서 초박빙 게임을 벌이는 가운데, 힐러리는 지역구인 뉴욕(281명)과 뉴저지(127명)에서, 오바마는 자신의 지역구인 일리노이(185명)와 조지아주(103명)에서 각각 우위를 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예전의 경우 결승전이나 다름없던 ‘수퍼 화요일’에도 후보를 결정하지 못해 잔여지역 경선결과를 지켜봐야 할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왔다.
<외신종합/정태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