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잔 학생 암기력 테스트 점수 높아
“낮잠을 자라. 그러면 기억력이 좋아질 것이다”
낮잠을 자는 게 기억력을 증진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CBS 방송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이런 결과는 33명의 대학생을 상대로 한 실험결과에 따른 것.
뉴욕시립대(CUNY) 시티 칼리지의 매튜 터커 박사와 윌리엄 피시베인 박사팀은 학생들에게 먼저 3개의 테스트를 거치도록 한 뒤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45분 동안 낮잠을 자게 하고 다른 그룹은 TV를 시청하도록 한 것. 이후 연구팀은 학생들을 상대로 앞서 받은 테스트를 반복하도록 했다.
테스트 내용은 3가지인데 먼저 ‘악어’ ‘시가’ 등 전혀 관련이 없는 단어들을 한 쌍으로 해 여러 개를 제시하고 이를 암기토록 했다. 이어 컴퓨터 스크린에서 미로 찾기 게임을 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복잡한 그림을 제시해 이를 직접 복사하도록 한 뒤 순전히 기억력에 의해 다시 이를 백지에 재생토록 했다.
실험 결과 낮잠이 단어 암기 테스트를 받은 학생들의 점수를 증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두 실험에 대해서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실험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낮잠을 자기 전에 가장 많은 점수를 확보한 학생들이 낮잠을 잔 후에 실시된 실험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이는 그들이 낮잠을 자기 전에 정보를 습득하지 않았다면 낮잠이 정보를 마치 마술과 같이 두뇌에 깊이 새겨지도록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저널 ‘잠’(sleep) 최신호에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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