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 합기도 편 서울·제천서 수련 촬영
‘벽안의 백인 무술가들이 합기도를 수련하고 한국의 무술혼을 배운다’
디스커버리 채널 ‘파이트 퀘스트’는 오는 8일 한국 합기도 편을 방송한다. 파이트 퀘스트는 지미 스미스와 덕 앤더슨 두 명의 무술인들이 전 세계 13개국을 돌며 각 지역의 전통무술을 연마해 최강의 파이터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쇼다.
합기도편은 지난해 6월 중순부터 1달간 촬영이 진행됐으며 지미는 제천 을지관(배성북 관장)에서 덕은 서울 경무관(김남제 관장)에서 수련했다.
덕의 지도를 맡은 경무관 김남제 관장은 “처음 촬영 제안이 들어왔을 때는 잠시 망설이기도 했으나 한국의 합기도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 생각에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히고 “어려운 수련과정을 끝까지 따라와 준 덕이 대견하다”고 덧붙였다. 김 관장은 “두 명 모두 각종 무술로 단련한 뛰어난 무도가였으나 오랜 촬영으로 심신이 많이 피로한 상황”이었다며 “한국에 머무는 동안 합기도 수련과 재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이들과 함께 합기도를 수련한 관원들은 모두 10여명. 비슷한 연령대의 이들은 국적을 초월해 합기도 인으로서의 우정을 나눴다. 김 관장은 “함께 수련한 관원 중 한 명이 우리 도장에서 수련한 덕과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말하고 “프로그램이 끝나는 대로 덕이 한국을 다시 한번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혀 다들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다”며 즐거워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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