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24개주 예비선거 투표 오후 8시까지
올해 대선의 판세를 가늠할 운명의 날이 밝았다.
2008년 대통령 선거를 향한 민주·공화 양당 경선 판세의 분수령이 될 5일 ‘수퍼 화요일’을 맞아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전국 24개주에서 일제히 대선 예비선거 투표에 들어갔다.
이날 투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계속되는데 캘리포니아에서는 7개 주민발의안을 포함 LA시 전화세 인상안 등에 대한 찬반 투표도 함께 실시된다.
수퍼 화요일 결전을 하루 앞둔 4일 CNN과 오피니언 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49% 대 46%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제치고 전국 지지율 경쟁에서 처음으로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오차범위가 ±4.5%로 통계상으로는 동률이나 2주 전 같은 조사에서 힐러리가 두 자릿수(42% 대 33%)로 앞서던 것과 대조적이다.
또 로이터 통신, C-스팬과 조그비의 주별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는 총 441명의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에서 46% 대 40%로 힐러리에게 오차범위(3.2%)를 뛰어넘는 우세를 기록 중이고 대선 풍향계 역할을 해온 미주리에서도 47% 대 42%로 앞서고 있으며, 조지아에서 17%포인트차로 우세를 보이는 등 수퍼 화요일 예선을 치르는 4대 주요 주 가운데 뉴욕을 제외한 3개주에서 리드를 하고 있다.
그러나 갤럽 여론조사는 힐러리가 전국 지지율에서 47%대 43%로 오바마를 앞선 것으로 분석했고 갤럽, 퓨, ABC, CBS 등이 실시한 5개 여론조사 역시 45%대 43%로 힐러리 우세로 나타나는 등 엇갈린 결과를 내놓았다.
한편 공화당에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전국 지지율(갤럽)에서 45% 25%로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를 앞질렀으며 뉴욕, 뉴저지(조그비)에서도 두 자릿수 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롬니는 캘리포니아에서 40% 대 32%로 매케인에 앞서고 있으나 대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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