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의원이 오바마 지지로 돌아선 이유는
민주당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평소 특별한 친분을 과시해온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대신 흑인 최초 대통령을 꿈꾸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지지로 돌아선 배경을 놓고 온갖 억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는 31일 ‘케네디 상원의원이 힐러리 지지선언을 하지 않은 이유’라는 제목의 블로그 기사를 통해 케네디 의원이 힐러리가 1964년 민권법 통과 과정에서 린든 B. 존슨 전 대통령을 자신의 형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보다 더 칭찬한 데 개인적으로 너무 화가 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케네디 의원들의 측근에 따르면 케네디 의원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실시되기 바로 하루 전날인 지난 8일 케네디 전 대통령에 관한 발언을 두고 두 차례나 격노했다는 것이다.
첫 번째 이유는 뉴햄프셔 도버에서 지지자가 힐러리를 소개하면서 “사람들이 어떤 후보를 케네디 전 대통령에 비유하지만 그는 암살됐고 민권법을 법으로 통과시킨 사람은 존슨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는데도 힐러리가 이 발언에 대해 침묵하면서 수동적 태도로 일관했다는 얘기다.
힐러리가 케네디 전 대통령이 민권법 최초 제안자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발언을 고쳐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전혀 그런 행동을 보이지 않은 게 케네디 의원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그리고 나중에 힐러리가 존슨 대통령에 관련된 발언의 취지가 오바마보다 자신이 더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케네디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지만 그의 분노를 누그러뜨리지 못했다고 이 블로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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