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보고서
“5년간 치과검진 전무”
12%달해 건강 적신호
미국에 사는 한인들의 의료·보건 상황이 타 아시아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지고 있으며 일부 건강관련 지표들이 ‘적신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30일 공개된 연방 정부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팀이 지난 2004 ~2006년 실시된 전국 보건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발표한 ‘미국 내 아시아계 성인 보건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들은 아시아계 가운데 무보험율과 흡연율이 가장 높으며 정기적인 건강 체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의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보고서에 집계된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65세 이하 한인 성인들 가운데 의료보험이 없는 비율이 36%에 달해 아시아계 가운데 무보험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일본계의 무보험률은 9%에 불과했고 베트남계도 18%로 한인들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또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18~65세의 성인의 비율은 한인이 21.7%로 백인의 22.6%보다는 약간 낮았지만 일본계(11.9%), 인도계(7.3%), 중국계(7.2%) 등 다른 아시아계에 비해서는 2~3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 성인들 가운데 정해 놓고 정기적으로 건강을 체크하거나 진료를 받는 의료시설이 없는 경우도 전체의 25%에 달해 아시아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히스패닉 성인(27%)과 비슷한 수준이나 일본계(12%), 필리핀계(12%), 중국계와 베트남계(16%) 등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한인 성인들 중 지난 5년간 치과 검진을 전혀 받지 못한 비율은 12%였고, 7% 정도는 비용 때문에 병의 치료를 미룬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당시를 기준으로 1년 내 독감주사를 맞았던 경험이 있는 비율은 한인이 23.4%로 아시아계 가운데 두 번째로 낮았다.
한인 성인 중 술을 가끔 마신다는 사람은 전체의 37.4%, 평소 술을 상당히 또는 많이 마신다는 사람은 9.8%로 음주를 하는 비율이 47%를 넘었지만 백인의 경우(가끔 마신다 44.3%, 자주 마신다 22.0%) 보다는 낮았다.
이밖에 질환과 관련해서는 한인 성인들 중 고혈압 진단을 받은 비율은 17.0%, 허리통증 16.8%, 심한 두통 또는 편두통 11.0%, 천식 6.9%, 당뇨 4.0%, 심장병 3.9%, 암 1.8% 등이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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