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공화 프라이머리 결과 분석
전국 지지 1위서 탈락위기
탈락후보 1순위서 선두로
뒤바뀐 승자-패자‘인생유전’
플로리다 공화당 프라이머리의 최대 패자는 누가 뭐래도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 이르기까지 앞서 펼쳐진 초반 예선전을 모두 건너뛴 채 플로리다에 ‘올인’했던 줄리아니는 베팅 실패로 유권자들의 관심권 밖으로 완전히 밀려날 절대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 1년 전 공화당 경선 선거전에 뛰어든 이래 경쟁후보들을 제치고 전국 지지율 1위를 고수해온 그가 첫 싸움에서 재기불능의 치명적 상처를 입은 것.
반면 최대의 승자는 누가 뭐래도 애리조나 출신의 ‘백전노장’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다.
줄리아니와는 대조적으로 지난 7월 캠페인 전열이 붕괴되면서 조기 탈락 1순위 후보로 거론됐던 그는 뉴햄프셔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2승을 따내며 기적적으로 부활한데 이어 ‘수퍼 화요일’ 레이스의 전초전인 플로리다에서 승리함으로써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공화당의 확실한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그로서는 이번 승리를 통해 2월5일 20여개 주에서 동시에 치러질 수퍼 화요일 대첩을 앞두고 강력한 ‘재충전’을 받은 셈이다.
강인한 생명력과 불굴의 투혼으로 애리조나의 피닉스(불사조)라는 애칭을 얻은 매케인은 한때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날카롭게 맞섰으나 지금은 공화당 후보 중 부시를 가장 두둔하고 옹호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무소속과 정통 보수세력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경선 초반 레이스에서 각각 1승씩을 기록한 롬니와 허커비는 추가 승수를 올리지 못한 채 기력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로 수퍼 화요일을 맞게 된데다 자금력과 조직력이 달려 매케인을 추월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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