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패스 문의 변호사에도 “코트에 물어봐”호통
“각종 수수료 올리면서
서비스는 뒷전” 불만
LA 다운타운 ‘300 노스 로스앤젤레스 스트릿’에 위치한 빌딩의 1001호. 이곳을 방문한 사람은 누구나 뒷맛이 개운치 않다. 바로 연방이민귀화국(USCIS)의 인포패스 담당 부서다.
영주권 등 이민 수속을 밟고 있는 이민자들의 편의를 위해 개설된 인포패스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이민자는 물론이고 이들을 돕는 변호사들에게서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LA카운티 변호사협회 소속 회원들의 내부회람에 따르면 변호사들조차도 이민국 직원들로부터 꾸지람성 고성을 듣는 경우가 허다하며 제대로 업무 협조도 받지 못하고 있다.
한 변호사는 자신의 황당 사례를 소개하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I-130인터뷰 서류를 접수한 고객의 수속 상태를 묻기 위해 이민국을 찾아 담당직원에게 질문을 하자 “우리 일이 아니다. 당신 케이스는 코트에 있으니 코트에 물어보든지 리티게이션 유닛에 물어봐라. 귀찮게 하지 말아라”는 짜증섞인 대답을 들어야 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일상적인 업무 프로토콜에 따라 리티게이션 유닛에서 서류를 빼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민국 직원은 “당신이 변호사 아니냐. 당신이 더 잘 알 테니 리티게이션 유닛에 직접 알아봐라”는 황당한 대답을 들어야 했다.
이에 따라 이민 변호사들은 변호사마저 이 같은 취급을 당했다면 고객들이야 오죽하겠느냐며 이민국과 변호사들의 리아종(Liason)모임에서 이를 정식 토의 안건으로 올리겠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USCIS가 최근 각종 이민 수수료를 높게 받아 놓고도 서비스의 질은 개선 조짐 없이 형편없는 상태에 머물러 이민자들의 불만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인 변호사 K씨는 이 같은 이민국 직원들의 무신경과 횡포에 대해 “상식을 뛰어넘는 일이 이민국 1001호에서는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분명히 문제제기를 하고 바로잡아야 할 부분”이라며 조만간 이민 변호사들이 의견수렴을 거쳐 행동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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