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시에나가에 마리화나 자판기를 설치한 빈세트 메디자데가 뒤에 보이는 자판기에서 뽑은 마리화나를 들어 보이고 있다. <데일리 뉴스-한스 것크네치 촬영>
지문인식 장치 달려
환자만 구입 가능
LA에서 의료용 대마초(마리화나)를 파는 자동판매기가 등장해 화제다.
LA 지역에서 의료용 대마초 판매소를 운영하고 있는 빈센트 메디자데는 지난주 주정부의 승인을 받아 자신이 개발한 대마초 자판기 2대를 LA 시내 ‘라시에네가’가에 설치하고 28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자판기는 담배나 음료수에서 시작해 과자류나 속옷, 전자제품 등으로 판매하는 상품을 다양화했으나 대마초가 팔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대마초 자판기는 사전에 대마초 사용 승인을 받은 환자들만 이용할 수 있는데, 자판기에는 지문 인식 장치가 달려 있고 이용자는 선불카드를 이용해 1주일에 1온스(28.35g)까지 구입할 수 있다.
또 무장 경비원이 지키는 자판기 주변에는 비디오카메라가 설치돼 이용자들을 촬영하게 되며, 통증이 극심하거나 숙면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은 5종류의 대마초 가운데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대마초 자판기를 운영하게 된데 대해 메디자데는 환자들이 더욱 싼 값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메디자데는 “자판기를 운영할 경우 각종 간접비를 줄여 소매가를 낮출 수 있는 데다 강·절도사건을 막을 수 있다”면서 LA 인근 밸리 지역의 경우 최근 2년 동안 의료용 대마초 판매상에 13차례나 강도범이 들었던 사실을 예로 들었다.
하지만 대마초 관련법 개정을 위한 전국 모임의 앨런 피에르 전무이사는 “대단한 사업가적 발상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웃음거리가 될 소지도 적지 않다”고 말했고 대마초 금지를 반대하는 비영리단체 NORML의 데일 가이링어 LA 사무소장은 “대마초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사람간의 접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1996년 주민투표를 거쳐 의료용 대마초 판매를 허용하고 있으며 처방전 없이 1온스 미만을 소지할 경우에는 벌금 100달러에 처하지만 1온스 이상일 경우 형사처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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