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업무처리 3제
영주권 승인 났는데 컴퓨터엔 ‘계류 중’
문호 오픈 앞두고 서류 타지역 보내 ‘표류’
I-130 인터뷰 수개월 지났어도 ‘묵묵부답’
석사학위 소지자인 K씨는 지난해 8월29일 연방이민귀화국(USCIS) LA 지부에서 인터뷰를 하고도 며칠 후 오픈된 9월 영주권 문호 혜택을 받지 못했다. K씨의 서류는 단 며칠 차이로 텍사스 센터로 보내진 채 현재까지 어디로 간지 알 수도 없이 이민국 내부를 떠돌고 있다.
K씨의 이민서류를 담당한 한인 변호사는 “이틀 후면 문호가 열린다는 것을 알면서도 서류를 그냥 텍사스 센터로 보내버리더라”며 “신청자를 배려해 이민국이 며칠 가지고 있었으면 K씨는 영주권 문호가 열린 혜택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텍사스 센터로 보내진 K씨의 서류에 대한 문의에 텍사스 센터는 묵묵부답이란 점이다.
USCIS의 횡포에 가까운 행정 처리로 이민서류 신청자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또 다른 한인 L씨는 I-485 승인이 나고 영주권 카드만 받아들면 되는 상황에서 카드 발급을 제지당했다. 이유는 컴퓨터상에서 L씨의 I-485서류가 펜딩 중이라는 조회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L씨의 변호사가 항의했지만 이민국 관계자로부터 들은 대답은 “컴퓨터에 펜딩 중이라는 메시지가 나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대답뿐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시민권자와 결혼해 I-130서류를 제출한 한 접수 신청자는 인터뷰를 한 지 수개월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어떤 응답도 듣지 못한 생태다. 한 중국계 변호사는 이 같은 사례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USCIS의 엉성한 서류처리 및 행정 편의주의에 대해 한 한인 변호사는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서류 절차에 문제가 없음에도 똑같은 서류를 들고 10차례씩 이민국 관계자를 찾아가야 가까스로 일이 바로 잡히더라”며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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