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타운 내 한 호텔에서 열린 공개 독서 모임에서 참가자들이 강의를 들으며 메모하고 있다.
타운에 독서모임 7곳 활발한 활동
지난 주 오전 7시 타운 내 한 호텔 연회장. 이른 아침부터 홀을 가득채운 120여명의 참석자들이 강사의 설명에 귀를 쫑긋 세우고 열심히 메모중이다.
이날 모임은 ‘천천히 깊이 읽는 독서법’을 타이틀로 내건 공개 독서 모임. 독서 클럽 ‘시너지아’와 ‘아델피아’가 공동 준비한 것으로 이들 두 클럽의 기존 멤버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다.
모임을 준비한 이만성(37)씨는 “별다른 홍보도 못했는데 입소문만으로 토요일 아침에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몰릴 줄 몰랐다”며 “한인들이 ‘우리끼리 먹고 마시는’ 모임이 아닌 뭔가 배울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모임을 갈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식에 목마른 한인들이 자체적으로 독서 모임을 만들며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타운에서 활동 중인 독서모임은 벌써 7개. ‘시너지아’ ‘아델피아’ 등이 지난해 7월 첫모임을 가져 2년째 활동에 접어들었고 이들 두 모임이 지난해 11월 1차 공개 독서 모임을 가진 뒤 참석자들이 중심이 돼 ‘알파걸’ ‘유게노스’ 등이 최근 결성됐다.
이들 독서모임들은 보통 10~12명으로 구성되는데 멤버들의 취향과 관심을 반영해 도서를 선정한 뒤 읽고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임의 맏형 격인 시너지아의 경우 2주에 한번 정기 모임을 가지며 독서 나눔에 앞서 삼성경제연구소(SERI) 등에서 제작한 동영상을 보며 최신 경제, 경영 지식을 배우기도 한다.
보험회사 블루존을 운영하는 시너지아 소속의 이성기(50)씨는 “바쁜 이민 생활 동안 책을 읽을 여유가 없는데 이런 모임을 통해 책을 읽게 돼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선교교회 평생학습원 지도목사인 권대식 목사는 “지난해 1차 공개 모임을 가진 뒤 참석자들을 중심으로 독서 모임이 결성되는 걸 보고 한인 사회가 지식을 공유하고 학습하는데 목말라 있다”며 “이런 건전하고 생산적인 모임이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의 (323)702-7250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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