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4가와 버질 교차로 인근의 푹 패인 팟홀이 차량 안전 운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 <이승관 기자>
도로 곳곳 깊게 패이고 울퉁불퉁
펑크·휠 손상 물론 사고위험 커
수리비용 1,000달러 넘어가기도
‘팟홀(pothole) 요주의’
남가주에 며칠째 지속된 폭우로 도로상태가 악화되면서 이로 인한 차량 손상이나 사고 위험성이 증가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지난 1~2주 사이 남가주에서는 보기 드물게 장마 비처럼 이어진 폭우로 도로가 울퉁불퉁 패인 구멍인 ‘팟홀’이 많아지면서 피해를 보는 한인 운전자들도 늘고 있다.
직장인 한모(30·여)씨는 지난주 LA 한인타운 인근에서 운전중 깊이 패인 팟홀을 미처 피하지 못해 차량이 손상되는 피해를 입었다.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고 다운타운으로 향하던 한씨는 6가 길을 따라 유니언 애비뉴 인근을 지나던 중 심한 팟홀에 오른쪽 앞바퀴가 ‘쿵’하고 부딪혀 타이어 펑크가 났던 것.
한씨는 “부딪힌 부분이 계속 덜덜거려 딜러에 가져가 점검을 받으니 타이어 휠이 휘고 브레이크 부품이 파손돼 수리비가 무려 1,300여달러나 나왔다”며 “보험 처리를 하자니 어차피 디덕터블 부담 비용과 별 차이가 없어 고스란히 현금을 부담해야 할 상황”이라며 억울해 했다.
LA 지역 열악한 도로상태의 대명사가 되고 있는 팟홀 문제는 폭우가 쏟아지면 도로상의 균열된 틈을 타고 물이 스며들어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요즘처럼 비가 많이 내린 경우 특히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동차 정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깊은 팟홀에 바퀴가 심하게 부딪힐 경우 단순 타이어 펑크를 넘어 브레이크 고장과 액슬 손상까지 이를 수 있으며 수리비가 수천달러까지 나올 수 있다.
이에 대해 LA 시에서는 비가 멈추는 즉시 보수 인력들을 시 전역에 투입해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며 운전자들에게 도로표면 상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입장이다.
시 도로국 관계자는 “현재 50여대의 시 소유 보수 차량들이 풀가동돼 현장에서 쉬지 않고 팟홀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주변의 심한 팟홀이 있을 경우 시에 신고해 주면 최대한 신속하게 보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A시는 지난 2005년 이래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의 주도로 교통장애와 사고 등의 원인이 되는 팟홀 보수에 예산을 적극적으로 투입, LA지역 35만여개의 팟홀 가운데 20여만개를 보수했다고 밝혔으나 한인타운을 비롯한 로컬 도로의 팟홀 문제는 아직 심각한 상황이다.
한편 LA 시장실에 따르면 LA 운전자들이 팟홀이나 파손된 도로로 인해 지불하는 차량 수리비가 연평균 693달러에 달하며, 보험회사에 청구되는 팟홀 관련 배상건수가 50만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팟홀 신고는 시 안내전화 311이나 시 도로국 (213)473-8410.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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