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예비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버럭 오바아 상원의원이 27일 앨라배마주 버밍햄 유세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요지의 연설을 하고 있다.
S 캐롤라이나 오바마 선택…각계각층 고른 지지
지난 26일 민주당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이번 선거는 지역과 종교, 빈부, 세대, 흑백이 아닌 과거 대 미래에 대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밤 주도인 컬럼비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승리 축하 연설에서 오바마는 자신이 55%의 득표율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더블스코어 차로 누르고 승리한 데 대해 “우리는 변화에 굶주려 있다”며 이같이 자평했다.
그는 특히 프라이머리 참가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흑인 유권자들의 몰표가 결정적 승인으로 꼽히는 점을 의식한듯 자신이 각계각층에서 고른 지지를 얻고 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들은 청년과 노인, 부자와 빈자, 흑인과 백인, 그리고 라티노와 아시안이었다”고 말했고, 컨벤션센터를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우린 할 수 있다”, “피부색은 상관없어”라는 구호로 호응했다.
실제 현지 선거 전문가들은 “40세 이하 젊은층이 이번에도 인종을 떠나 오바마를 지지했다”며 오바마에 대한 젊은층의 기대가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도 유감없이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바마가 주내 주요 대학을 돌며 취업문제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미래를 향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들은 ▲2004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기록적인 투표율 ▲흑인들의 높은 투표 참여도 ▲오바마에게 몰표를 던진 흑인 여성들과 달리 백인 여성표가 힐러리와 존 에드워즈로 분산된 점 등을 오바마의 승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사우스 캐롤라이나가 공화당의 텃밭이자 민주당에겐 ‘빛 좋은 개살구’라는 점을 의식해 힐러리가 선거운동 초반부터 총력을 다하지 않는 전략적 행태를 보인 점이 유권자들을 자극했고, 이는 선거 전날까지 30%에 달했던 부동층이 오바마에게 쏠리게 한 원인이 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