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한인여성, 도와주던 운전자도 중상
25일 새벽 91 Fwy
화염속 차량 전소
폭우가 쏟아지던 25일 새벽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 지역의 91번 프리웨이에서 한인 황성(40)씨가 몰던 픽업 트럭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된 후 뒤쫓아 오던 승용차에 또다시 받히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구자희(Jahee Park Koo·56)씨가 숨지고 운전자 황씨와 또다른 한인, 이들을 도우려던 백인등 4명이 중경상을 당했다. 이 픽업트럭은 뒤따라오던 승용차에 또다시 받히면서 인명 피해가 더 컸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0분께 91번 프리웨이 서쪽방면 레이크뷰 애비뉴 인근에서 황씨의 2006년형 도요타 툰드라 트럭이 빗길에 중심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됐다.
트럭의 상판이 차에서 분리될 정도로 심하게 파손된 사고차량은 곧이어 뒤따라 오던 도요타 야리스 차량에 들이 받혀 불길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트럭 뒷좌석에 타고 있던 구씨가 중상을 입고 카이저퍼마넨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트럭을 운전하던 황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최자순(58)씨는 경상을 입었다.
또 전복 당시 이들 한인을 구하려던 백인 남성 스티브 윌슨(29)씨가 중상을 당했다.
CHP 폴 파인스 서전트는 “전복한 트럭이 승용차와 잇따라 충돌하면서 불이 붙었고 프리웨이를 지나던 운전자3-4명이 차를 세우고 트럭이 전소되기 전에 한인들을 차에서 끌어냈다”며 “다른 운전자의 도움이 없었다면 사망자가 더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인스 서전트는 “윌슨씨가 사고를 목격하고 전복된 트럭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구출하려고 시도하는 사이에 승용차가 트럭에 충돌했고 그 충격으로 이 남성이 중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야리스를 운전하던 후아나 페레즈(32)는 경상을 입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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