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달러 넘는 재산 올해 76곳으로 늘어
하버드대 356억달러 예일대 225억달러
돈으로 우수 두뇌 빼가는 ‘교수 사냥’도
미국 주요 대학들의 재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학간 부의 계층화 현상이 심화돼 위화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대학 사업자 단체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0억달러가 넘는 재산을 가진 대학은 최종 회계연도 기준으로 모두 76개로 전년도보다 16개나 늘었다.
또 하버드와 예일, 스탠퍼드, 프린스턴, 텍사스 대학 등 최상위 5개 대학은 6위권 이하 대학보다 최소 60억달러나 재산이 많았다.
가장 부유한 하버드대의 재산은 총 356억달러에 달했고 예일대는 225억달러, 스탠포드대 172억달러, 프린스턴대 158억달러, 텍사스대학은 156억달러 등이었다. 특히 하버드대는 지난 회계연도 기간에 아이비리그의 라이벌 대학인 코넬대의 총 재산액보다도 많은 양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대학들의 재산 증가가 기부금 등을 통한 사회 상류층의 부의 재분배가 활발해진 결과라며 반기는 이들도 있지만 대학계는 재산의 양극화가 계층화를 심화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예컨대 하버드대와 예일대는 부유한 대학들이 고액의 수업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비판이 고조됨에 따라 지난해 말 중산층 학생들에 대한 등록금을 감면해 주겠다고 밝혔지만 다른 대학들은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가계수익 연간 18만달러 이하라는 감면기준이 지나치게 높아 재정이 충분치 않은 다른 대학들이 같은 정책을 도입할 경우 진짜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게 줄 돈을 빼앗아 부유한 학생들에게 주는 꼴이 된다는 것. 또 부유한 대학이 더 나은 보수를 제의, 가난한 대학의 우수한 교수들을 빼내가는 ‘교수사냥’ 풍토 또한 대학들 간의 긴장을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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