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측 “오바마가 레이건 정책 지지” 광고
오바마측선 “빌 클린턴이 경박한 공격” 질책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캠페인이 인신공격에 가까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염려가 커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힐러리 진영은 23일 개시한 라디오 선거광고에서 오바마가 “공화당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한 말을 인용한 뒤 오바마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암시, 오바마 진영의 분노를 사고 있다. 오바마 의원은 당초 인터뷰에서 1980∼1990년대를 풍미했던 공화당의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레이건이 미국의 궤도를 바꿨다며 이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하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레이건의 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이들의 아이디어는 시대에 뒤처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전 민주당 지부장은 부정적인 광고에 대해 클린턴 부부가 “기만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나 빌 클린턴은 그의 의견이야말로 혼란을 초래하며 오바마 의원은 언론 매체를 통해 온갖 중상모략을 쏟아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힐러리는 또 오바마 의원이 뉴햄프셔와 네바다의 패배로 좌절을 느끼자 전략을 바꿔 “싸움을 걸려는” 자세로 21일 토론회에 임했다며 진흙 싸움의 책임을 오바마 의원에게 돌렸다.
한편 지난주 오바마 의원 지지를 공표한 패트릭 리히 상원 법사위원장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바마를 향해 “경박한 싸구려 공격”을 날리고 있다며 “이는 전직 대통령의 품격에 어긋나고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질책했다.
중립파 민주당 의원들도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공세가 대선에서 당을 분열시킬 위험이 있다며 염려를 표했다. 오바마가 민주당 후보로 결정되면 물론이고 클린턴이 이기더라도 정작 대선에서 흑인 유권자들의 표를 잃을 수 있다는 것. 일반 유권자들도 흑색선전에서 고개를 돌릴 것은 마찬가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